유로2012 ‘베스트 23인’ 근황 정리
GodDamn 2016-06-08 17:39:01 2675 0

[포포투] 유로2012를 기억하는가?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에서 열렸고, 결승전에서는 스페인이 이탈리아를 4-0으로 대파해 타이틀을 방어했다. 마리오 발로텔리의 골세리머니도 기억난다.

 

대회 후, 유럽축구연맹(UEFA)은 ‘유로2012 팀 오브 토너먼트’를 선정했다. 팀당 등록 인원수에 맞춰 23인이었다. 지금까지 4년 동안 23인은 어떻게 지냈는지를 슬쩍 들여보고 간략하게 정리했다. 지금도 잘하는 선수, 예전만 못한 선수, 지금 더 잘하는 선수, 아예 사라진 선수 등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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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루이지 부폰(38, 이탈리아)

네 살을 더 먹어 만 38세가 되었지만, 여전히 아주리를 지킨다. 4년 내내 유벤투스에서 세리에A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2015-16시즌에는 세리에A 최장 무실점 신기록도 세웠다. 유로2016은 물론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 가겠다고 공언했다. 후배들이여, 기다린 김에 2년만 더 참으시라.

 

 

이케르 카시야스(35, 스페인)

월드컵, 유로(2회), 챔피언스리그(3회) 메달을 가진 사나이. 하지만 세월 앞에 장사는 없다. 2015년 여름, 서른넷이 되어 난생처음 이적을 경험했다. 철썩같이 믿었던 비센테 델보스케 감독도 유로2016 개막을 앞두고 다비드 데헤아와 카시야스를 저울질 중이다.

 

 

마누엘 노이어(30, 독일)

월드 챔피언의 흥이 가시기 전에 유로2016를 맞이한다. 2014-15시즌은 특별했다. FIFA 발롱도르 3위, UEFA 선정 올해의 팀, 올해의 독일 축구선수에 모두 올랐다. 우승컵도 놓치지 않았다. 4년 연속 마이스터샬레(Meisterschale)를 들어올렸다. 그는 챔피언 자리가 익숙하다.

 

 

제라르드 피케(29,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트레블을 2회 경험한 6인 중 1인이다. 유로2012에서 전 경기에 출전하며 우승에 이바지했지만, 2년 뒤 브라질에서는 네덜란드전 1-5 대패로 선발 제외되는 수모를 당했다. 최근 소셜미디어상에서 레알 소속 대표팀 동료들의 심기를 건드리느라 바쁜 상태로 프랑스에 간다.

 


파비우 코엔트랑(28, 포르투갈)

유로2012 전 경기 풀타임 출전으로 포르투갈의 준결승 진출에 공헌했다. 하지만 브라질월드컵 첫 경기 도중 부상 낙마하는 불운. 2015-16시즌 AS모나코로 임대해서 뛰다가 다시 허벅지를 다쳐 유로2016 출전의 꿈이 깨졌다.

 

필립 람 (32, 독일)

유로2012 준결승 패배의 한을 브라질월드컵 우승으로 풀었다. 월드컵까지 우승했으니 미련 없이 국가대표팀에서도 은퇴했다. 펩 과르디올라와 함께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을 오가며 ‘멀티 능력’을 발휘 중이다. 이번 유로는 경기장 밖에서 느긋하게 즐길 예정.

 

페페 (33, 포르투갈)

유럽 클럽 챔피언 메달을 목에 걸고 프랑스로 향한다. 경기 중 기행으로 다소 웃긴 캐릭터로 각인되지만, 알고 보면 그의 경력은 예나 지금이나 화려하기만 하다. 유로2016에서도 불꽃 수비(또는 시뮬레이션액션)를 펼칠 거로 기대된다. 맨 앞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서는 그 팀에서.

 


세르히오 라모스 (30, 스페인)

어느새 서른 살. 끈질긴 카시야스 탓에 주장 완장까지는 아직 차지 못했다. 유로2012부터 4년간 라모스는 UEFA챔피언스리그(2회), 코파델레이(1회), UEFA슈퍼컵(1회) 등을 차지했다. 다른 스페인 동료처럼 브라질월드컵이 옥에 티였다. 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자존심에 스크래치도 남겼다.

 

호르디 알바 (27, 스페인)

4년 전, 알바는 유로 우승과 바르셀로나 입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그동안 바르셀로나에서 모든 대회 우승을 경험했다. 2014-15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올해의 팀’에도 선정되었다. 유로2016에서도 선발 자리는 떼 놓은 당상이다. 브라질월드컵의 전철을 밟지 않는다면 더 좋고.

 


스티븐 제라드 (36, 잉글랜드)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했던 유로2012에서 8강(익숙한 승부차기 탈락),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그냥 못해서)이라는 쓴맛을 봤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염원을 이루지 못한 채, 2015년 1월 신세계 미국으로 떠났다. 그곳에서 “길에서 알아보는 이가 없어 너무 행복하다”란다. 일반인은 알 수 없는 그들의 세상.

 


다니엘레 데 로시  (32, 이탈리아)

유로2012 당시 세계 최고 중앙 미드필더로 손꼽혔지만, 4년이 흐르면서 존재감이 예전만 못해졌다. AS로마 안에서도 입지가 다소 좁아졌다(인기는 여전히 높다. 로마잖아). 유로2016에서는 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처지다.

 

차비 에르난데스 (36, 스페인)

4년 전 대회와 이번 프랑스 대회의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 차비가 없는 유로라니. FC바르셀로나의 마지막 경기에서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컵에 입을 맞춰 대미를 장식했다. 지금은 카타르 알사드에서 뛴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32, 스페인)

유로2012 MVP. 그때도 잘했고, 지금도 잘한다. 차비가 떠난 자리를 노련하게 메우면서 지난 시즌 라리가 우승에 공헌했다. 악몽으로 끝난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A매치 1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프랑스에서도 그의 클래스는 ‘뻔하게’ 빛날 것 같다.

 


사미 케디라 (29, 독일)

부상으로 점철된 레알 마드리드 5시즌을 마무리하고 이탈리아 챔피언 유벤투스로 갔다. 2014년 브라질에서 월드컵 챔피언이 되었고, 몸만 아프지 않으면 여전히 좋은 기량을 뽐낸다. 프랑스에서도?

 

세르히오 부스케츠 (27, 스페인)

이 시대 가장 과소평가된 중앙 미드필더. 바르셀로나에 있어서 정당한 대접을 받지 못한다는 느낌이다. 경력은 화려하다. 월드컵, 유로,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유로2012 이후, 많지는 않아도 A대표팀에서 골도 넣었다.

 


메주트 외칠 (27, 아스널)

2% 부족하다는 평가를 브라질에서 뒤집었다. 2014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아스널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계구우후; 鷄口牛後). 외칠은 유로2016에 전념하려고 번잡스러운 세상에 귀를 닫고 있다. 예를 들어, 소속팀의 재계약 제안 같은.

 


안드레아 피를로 (37, 이탈리아)

2014년 브라질월드컵 후 국가대표팀 은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15년 7월 미국 뉴욕 시티 FC로 떠난 다음에 대표팀 은퇴를 번복했지만, 결국 안토니오 콩테의 유로2016 최종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콩테는 “어떤 리그로 갈 때에는 축구적 관점에서 이적 결과를 감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탈리안 마스터의 퇴장.

 

사비 알론소 (34, 스페인)

2014년 브라질월드컵이 끝나고 A매치 114경기 16골 기록을 남긴 채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전술 핵심으로 활약하며 펩 과르디올라를 도왔다. 두 시즌간 분데스리가 우승 2회, DFB포칼 우승 1회를 기록했다.

 


마리오 발로텔리 (25, 이탈리아)

유로2012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을 남겼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잉글랜드 생활을 접고, AC밀란으로 돌아갔고, 브라질월드컵 잉글랜드전에서 골을 넣었고, 리버풀에서 놀았고, 밀란에서 임대되었고, “유로2016가 정말 기대된다”라고 말했고, 이에 콩테는 “기대된다고? TV로 보는 거 말이야?”라고 대답했다. 발로텔리의 다음 행보가 흥미진진하다. (미안. 거짓말이다. 흥미진진하지 않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29, 스페인)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과 함께 첼시로 이적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모호한 존재였지만, 프리미어리그에 뛰니 발군의 기량을 발휘하는 슈퍼스타. 유로2016에도 당당히 출전한다. 프로 데뷔 13년째, 549경기 110골, 스페인 A매치 105경기를 기록 중인 세스크는 아직도 20대 젊은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31, 포르투갈)

어느덧 30대 선수가 되었지만, 그는 4년 전보다 더 위대하다. 4년 동안 호날두는 UEFA챔피언스리그 메달 2개, FIFA발롱도르 2개를 각각 수집했다. 시즌별 득점 수는 55골, 51골, 61골, 51골을 기록했다. 아직까지 이리나 샤이크의 빈자리를 꿰찬 주인공은 나오지 않고 있다. 여기서 설명을 끝마치자니 밋밋해서 외쳐보자. 호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34, 스웨덴)

유로2012 프랑스전 발리골을 뒤로 한 채 조별리그에서 짐을 쌌다. 그해 11월, 즐라탄은 잉글랜드를 상대로 혼자 4골(아크로바틱 초장거리 시저스킥!)을 터트려 제대로 분을 풀었다.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터라 생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유로2016이 그에게는 특별하다.

 


다비드 실바 (30, 스페인)

유로2012 결승전 선제골의 주인공. 4년간 평이하게(?) 잘나갔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고감도 테크닉으로 투박한 프리미어리그를 정화했고,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굳건하다. 지난 시즌 부상에 시달리면서 리그 출전 수가 22경기에 그쳤다. ‘컨디션이 괜찮을까’라는 한국 팬들의 걱정은, 잘츠부르크에서 증명되었듯이, 쓸데없었다. 잘하더라.

 

글=홍재민, 정재은,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아디다스, 나이키, 인스타그램, 하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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